[네덜란드] 1. 인천에서 스키폴로, 스키폴에서 틸버그로.
1. 인천에서 스키폴로, 스키폴에서 틸버그로. 네덜란드에서 교환학생중인 친구가 사다 달라고 한 신라면 블랙을 챙겨들고 공항으로 향했다. 물론 신라면 블랙만 챙긴 것은 아니었다. 갈아입을 옷 몇 벌, 유심 칩, 아이패드, 그런 짐들을 챙겼다. 백팩 하나와 기내용 캐리어 한 개 사이즈만큼의 짐을 들고, 한 달간의 유럽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인천공항의 공기라는건 괜히 사람을 들뜨게 하는 구석이 있는 것 같다. 어디론가 떠나는 사람들의 설렘이 모여있는 공간이라서 그런 걸까. 물론 여권은 챙겨왔는지, 빼놓고 온 짐은 없는지, 탑승 수속은 언제 할지, 그런 궁금증들이 올라와서 마음이 괜히 급해지기도 한다. 인천스러운 이벤트를 보며 비행기를 기다렸다. 열 시간이 넘는 비행이었지만, 체크인을 일찍 해서 좋은 자리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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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 후문 최고의 일식 돈까스 맛집, "가츠시"
격하게 아끼는 소울 푸드가 몇 가지 있다. 짜장면, 국밥, 비빔국수, 라면. 기분이 별로인 날 먹으면 괜스레 위로받는 느낌이 들고, 아무 일 없는 날에 먹으면 들인 돈에 비해서 엄청난 만족감을 얻게 되는 음식들이다. 그런 소울 푸드 중 최고로 치는 음식은 돈까스이다. 내가 아는 대부분의 여자들은 떡볶이를 좋아했고, 대부분의 남자들은 돈까스를 좋아했다. 같이 밥을 먹게 된 사람이 남자인데, 이 사람이 뭘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으면, 그냥 돈까스를 먹으러 가자고 하면 된다. 그러면 그 사람은 높은 확률로 "좋아!"라고 말할 것이다. 나 역시 그런 부류이다. 하루에 두 끼쯤은 돈까스로 먹을 수 있다. 일식 돈까스, 분식 돈까스, 가리지 않고 좋아한다. 둘은 엄연히 다른 음식이지만, 그래도 돈까스기 때문에 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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