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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글

2019 상반기 한국전력공사 필기시험 후기 2019년 공채 빅 이벤트 중 하나인 한국전력공사의 필기시험을 보고 왔다. NCS를 보는 네 번째 기업인데, 한전의 시중 문제집을 풀어보고 다른 기업들의 NCS 양상과 비교해본 결과 가장 깔끔하게 어려웠던 문제 같다. 숫자를 지저분하게 만들거나, 지문을 일부러 꼬아서 내거나, 그런 부분이 가장 적은 기업이 한국전력공사였다. 시험은 송파구에 있는 송례중학교에서 치루게 되었다. 개인적으론 노원구가 더 가까웠는데, 단순 거리순으로 시험장을 배정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았다. 접수 순서대로 하는건가 싶긴 했다. 송례중은 비교적 위쪽에 있었고, 고사실도 1번이었기 때문이다. 확실히 타 기업의 필기시험보다 결시율이 눈에 띄게 적었다. 시험 날짜가 1월이거나, 다른 기업이 같은 날짜에 많이 합동채용을 하거나 하면 결시율.. 더보기
국민체육진흥공단 체험형 인턴 면접 후기 체험형 인턴은 어떤 사람들이 붙는걸까 생각하며 다섯 개 정도의 지원서를 썼는데, 먼저 발표하는 기업들 중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연락이 왔다. 총 17명을 뽑고 3배수를 뽑는데 합격해버렸다. 생각보다 체험형 인턴을 쓰는 사람이 많지는 않은걸까, 생각하며 면접장으로 향했다. 면접 날, 소집 장소는 올림픽공원의 서울올림픽파크텔 2층 런던홀이었다. 올림픽공원 역에 내려 전경을 바라보니, 만약 여기 입사해서 본사에서 일하게 된다면 점심 시간 여길 산책하게 될 테니 기분이 최고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정장에 사원증을 한 훤칠한 남녀가 지나갔다... 면접장소에 가니 어두운 톤의 정장에 흰 셔츠를 입은 면접자들이 앉아 있었다. 관계자가 앉아 있는 테이블로 가서, 신분증을 제출하고, 명찰을 .. 더보기
[네덜란드] 2. 틸버그에서 한적한 일상 보내기 다음날 아침, 워낙 한적한 도시고 관광지도 아니라 그런지 여유롭게 하루를 시작했다. 옷을 챙겨 입고 거리로 나갔다. 바람이 좀 과하게 불긴 했지만, 햇살도 너무 따스한 그런 날이었다. 친구는 신기해했다. 틸버그에 온 뒤로는 쭉 우중충한 날씨였는데, 오랜만에 해를 본다고 했다. 보기 드문 햇빛이라고 하니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커봤자 이층쯤 되는 주택들 위로 쏟아지는 햇살이 예뻤다. 길에 돌아다니는 고양이도 예뻤다. 고양이가 예뻤던 이유는 기분이 좋아서겠지만, 도시 전경이 예뻤던 이유는 도시가 예뻤기 때문인 것 같다. 하늘을 뒤덮는 전깃줄도 없고, 아무렇게나 지어진 건물도 없고, 보도블록도 예쁘게 깔려 있고, 그런 것들이 오밀조밀 모여서 예쁜 풍경을 이루고 있었다. 네덜란드 마트는 괜히 달라보였다. 빵이 .. 더보기
[네덜란드] 1. 인천에서 스키폴로, 스키폴에서 틸버그로. 1. 인천에서 스키폴로, 스키폴에서 틸버그로. 네덜란드에서 교환학생중인 친구가 사다 달라고 한 신라면 블랙을 챙겨들고 공항으로 향했다. 물론 신라면 블랙만 챙긴 것은 아니었다. 갈아입을 옷 몇 벌, 유심 칩, 아이패드, 그런 짐들을 챙겼다. 백팩 하나와 기내용 캐리어 한 개 사이즈만큼의 짐을 들고, 한 달간의 유럽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인천공항의 공기라는건 괜히 사람을 들뜨게 하는 구석이 있는 것 같다. 어디론가 떠나는 사람들의 설렘이 모여있는 공간이라서 그런 걸까. 물론 여권은 챙겨왔는지, 빼놓고 온 짐은 없는지, 탑승 수속은 언제 할지, 그런 궁금증들이 올라와서 마음이 괜히 급해지기도 한다. 인천스러운 이벤트를 보며 비행기를 기다렸다. 열 시간이 넘는 비행이었지만, 체크인을 일찍 해서 좋은 자리에 .. 더보기
건대 후문 최고의 일식 돈까스 맛집, "가츠시" 격하게 아끼는 소울 푸드가 몇 가지 있다. 짜장면, 국밥, 비빔국수, 라면. 기분이 별로인 날 먹으면 괜스레 위로받는 느낌이 들고, 아무 일 없는 날에 먹으면 들인 돈에 비해서 엄청난 만족감을 얻게 되는 음식들이다. 그런 소울 푸드 중 최고로 치는 음식은 돈까스이다. 내가 아는 대부분의 여자들은 떡볶이를 좋아했고, 대부분의 남자들은 돈까스를 좋아했다. 같이 밥을 먹게 된 사람이 남자인데, 이 사람이 뭘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으면, 그냥 돈까스를 먹으러 가자고 하면 된다. 그러면 그 사람은 높은 확률로 "좋아!"라고 말할 것이다. 나 역시 그런 부류이다. 하루에 두 끼쯤은 돈까스로 먹을 수 있다. 일식 돈까스, 분식 돈까스, 가리지 않고 좋아한다. 둘은 엄연히 다른 음식이지만, 그래도 돈까스기 때문에 둘 다.. 더보기
떡볶이 맛집이지만 주인공은 볶음밥. 구의 분식집 "모두랑" 떡볶이를 썩 좋아하지 않는데, 연애가 계속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떡볶이를 많이 먹게 되었다. 여자들에게 있어 떡볶이란 남자들의 돈까스와 비슷한 느낌인 것 같다. 딱히 땡기는 게 없을때 먹으러 가기 무난하고, 이틀에 걸쳐 먹어도 거부감이 없는 음식인 것 같다. 떡볶이를 싫어하는 이유는 탄수화물 덩어리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몸에 안 좋은 음식이 맛있을 확률이 높다. 떡볶이도 그런 이유로 맛있다. 구의 "모두랑"은 동네의 유서깊은 떡볶이집이다. 근처 학교를 다녔지만, 이 가게가 유명하다는 사실을 몰랐던 이유는 떡볶이를 즐겨 먹지 않았기 때문일수도 있지만, 그만큼 현지인들끼리만 잘 아는 맛집이라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광진경찰서 건너편 홈플러스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떡볶이 가게 네다섯개가 한 골목을 채우고 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