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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글

군자역 근처 예쁜 카페, "RADIANT" 군자역 근처를 지날 때마다 예뻐서 눈에 들어오는 카페가 있었다. 예쁜 건물 1층에 자리한, 외관이 유리로 된 카페. 간판에는 R이라고 써져있을 뿐이었다. 이 카페의 이름이 라디안트라는것을 알게 된 것은 몇 번 지나다닌 후 궁금해서 검색해본 후였다. 따로 갈 기회가 있지는 않았다. 군자역 근방에는 너무 많은 카페가 있었고, 그 중에서도 스타벅스만을 빈번하게 드나드는 나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미루고 미루던 카페에 가게 된 것은 토익 시험을 보고 집에 돌아오는 길이었다. 집에서 걸어가기 애매하게 가까운 거리에 있는 학교에서 시험을 보고 돌아오는데, 시험을 본 피로감까지 더해져서 고단한 상태였다. 그리고 라디안트 옆을 지날 때, 오늘이 드디어 이 카페에 가는 첫 번째 날이구나, 생각했다. 카페 내부는 외관만큼이.. 더보기
iPadOS 13 아이패드 프로 10.5에 올려본 후기 2019년 6월 25일, 드디어 애플 기기들의 새 OS 퍼블릭 베타 업그레이드가 공개되었다. iPadOS의 경우는 새로 추가되는 기능들이 많아서, 퍼블릭 베타가 출시되면 바로 업데이트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소식을 듣자 마자 바로 베타 프로파일을 설치 후 아이패드 프로 10.5를 iPadOS 13으로 업데이트했다. 가장 먼저 나오는 홈 화면부터 바뀐 모습들이 눈에 띄었다. 일단 아이콘 배열이 아이폰과 차별화된 6X6으로 바뀌었다. 기존의 아이콘 배열은 큰 화면을 낭비하는 감이 있었는데, 이제는 같은 화면에 더 많은 아이콘을 배열할 수 있게 되어 화면 낭비가 줄었다. 가로모드로 전환할 경우, 아이콘 영역이 우측으로 이동하고, 좌측 상단에 시계가 나타난다. 시계 아래 영역을 위쪽으로 스와이프하면 위젯이 나타난.. 더보기
샤오미 미지아 온습도계 (전자시계, e-ink 탑재 모델) 사용기 최근 기타 셋업을 받으러 갔다. 셋업이 끝난 기타를 건네면서, 기타샵 아저씨는 기타가 좀 건조한 편인 것 같다고, 방을 습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별 건 아닌데, 간단하게 이거만 사면 돼요." 하며 나를 부르시길래, '기타 관리 도구를 살 마음은 없는데...' 하며 아저씨 쪽으로 가 보니 벽에 습도계가 걸려 있었다. 습도를 50%에서 60% 사이로만 조절하면 기타에게도 좋고, 사람에게도 좋다는 말에, 그동안 미뤄 왔던 온습도계를 살 때가 되었구나, 생각했다. 한 달 전쯤 샤오미 블루투스 체중계를 구입했던 Quube에서 샤오미 온습도계를 검색했다. 여러 가지 모델이 나왔다. 일반 액정 모델과 e-ink 모델, 그리고 e-ink 모델 중에서도 시간이 표시되는 모델과 표시되지 않.. 더보기
[런던] 5. 내셔널 갤러리, 런던에서의 마지막 날 런던 마지막 날. 내셔널 갤러리를 방문했다. 대영 박물관과 마찬가지로 여기 역시 입장료가 무료였다. 입장료가 있는 루브르보다 입장료가 없는 대영 박물관이나 내셔널 갤러리가 더 좋았던 것 같다. 여행의 막바지, 지쳐있을 때 쯤 방문한 곳이 루브르라서 그렇게 느껴졌을지도... 대영 박물관 앞에는 버스커가 공연을 하고 있었다. 세계적인 관광지인 런던이라 그런지, 곳곳에 동전 주머니나 CD를 진열해놓고 공연하는 버스커들이 많았다. 한국에서는 선뜻 동전이나 지폐를 꺼내지 않았는데, 여행자 신분이라서 그런지 좋은 버스킹을 보면 지갑에 손이 척척 갔다. 한국에 와서도 그러려고 했는데, 그 결심이 지켜지지는 않았다... 미술에 조예가 있는 것이 아니어서 대영 박물관처럼 오디오 커멘터리에 귀를 기울이며 작품들을 구경했다.. 더보기
[런던] 4. 쇼디치 하이 스트리트, 머리를 자른 날 오늘의 일정은 쇼디치 하이 스트리트였다. 컨테이너 박스 같은 건물들, 벽에 가득한 그래피티와 포스터. 인디 예술혼이 담겨 있는 동네 같았다. 문제는, 비가 미친듯이 왔다는 것이다. 여행자 입장에서는 전혀 좋은 조건이 아니었다. Pogboom 적당히 기다리면 그치겠지 하던 비는 오전 내내 퍼부었다. 하늘에 구멍이 난 듯 몇 시간이고 퍼붓던 장대비는 점심 시간 쯤 되니 스프레이 정도의 세기로 바뀌었다. 세인즈버리에서 Meal Deal을 샀다. 동네를 구경하며 먹을 계획이었다. 참 힙한 느낌의 동네였다. 세인즈버리산 샌드위치를 씹어먹으면서 골목 골목을 돌아다녔다. 친구가 머리를 자른 곳. 이발사 아저씨가 알제리 출신라고 했던 것 같다. 머리를 괜찮게 잘라주면 나도 여기서 자르려고 했는데, 친구 머리를 너무 군.. 더보기
[런던] 3. 런던에서 보낸 1월 1일 한가한 하루 전날 새해 술파티를 벌이고 점심 즈음 일어났다. 친구는 숙소에서 좀 더 잔다고 해서, 혼자 나와서 숙소가 있는 Kensal Green 역 근처 동네 산책을 시작했다. 영국에 왔으니 영국 스타일로 머리 한번 잘라보지 않아야겠냐는 친구의 성화가 여행 내내 계속되고 있던 차, 여긴 어떨까 하고 길을 걷다가 미용실 가격표를 찍었다. 친구는 12파운드정도면 꽤 저렴한 편이지만, 그만큼 머리가 좀 이상해도 할 말이 없는 수준의 가격이라고 했다. 결과적으로는 저 가게에선 자르지 않았다. 이발사 아저씨 눈이 풀려있어서... 오아시스의 원더월을 들으며 산책을 했다. 노래와 풍경이 너무 잘 어울렸다. 노래가 나온 곳으로 와서 그 노래를 들으니 어울릴 수 밖에 없는 것일까, 생각했다. 오아시스는 맨체스터 출신이긴 하지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