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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글/취준기록

2019 상반기 한국전력공사 필기시험 후기

 2019년 공채 빅 이벤트 중 하나인 한국전력공사의 필기시험을 보고 왔다. NCS를 보는 네 번째 기업인데, 한전의 시중 문제집을 풀어보고 다른 기업들의 NCS 양상과 비교해본 결과 가장 깔끔하게 어려웠던 문제 같다. 숫자를 지저분하게 만들거나, 지문을 일부러 꼬아서 내거나, 그런 부분이 가장 적은 기업이 한국전력공사였다. 시험은 송파구에 있는 송례중학교에서 치루게 되었다. 개인적으론 노원구가 더 가까웠는데, 단순 거리순으로 시험장을 배정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았다. 접수 순서대로 하는건가 싶긴 했다. 송례중은 비교적 위쪽에 있었고, 고사실도 1번이었기 때문이다.

 확실히 타 기업의 필기시험보다 결시율이 눈에 띄게 적었다. 시험 날짜가 1월이거나, 다른 기업이 같은 날짜에 많이 합동채용을 하거나 하면 결시율이 50%에 육박하는 시험장도 있었는데, 한전은 25명중 2~3명 정도만 안 온 수준이었다. 모두가 입사하고 싶어하는 메이저 공기업의 수준이 이 정도구나, 생각하게 되었다.

 지문은 대체로 시중 봉투 모의고사 수준이었다. 출판사에 따라 근소한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적어도 내가 선택한 출판사의 봉투 모의고사 수준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모의고사를 풀 때보다 더 많은 문제를 푼 것 같다. 오히려 봉투 모의고사보다 숫자가 깔끔하게 나온 면도 있는 것 같다. 지문은 대체로 길었지만, 문제를 풀어나가며 읽기에는 그렇게 고약한 지문들은 아니었다. 일부러 꼬아놓은 지문이 아니라, 깔끔하게 어려운 지문이었다. 50문제 중 38문제정도 푼 것 같다. 후기를 읽어보니 40개 이상 푼 사람들이 많다고 해서... 이번에는 마음을 비우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중이다.

 인성검사는 좀 특이한 유형이었다. 한 칸에 6개의 마킹을 해야 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알지 못했는데, 풀다 보니 자연히 알게 되었다. 꽤 생각하면서 풀었는데도 시간은 40분정도 소요된 것 같다. 한전의 인재상 등을 확인하고 가면, 지뢰 지문들은 피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특이할 만한 사항은 첫 번째, 무조건 나눠주는 컴퓨터용 사인펜만을 써야 한다는 것, 그럼에도 지참한 수정테이프는 사용 가능하다. 두 번째, 아날로그 손목시계라도 착용 불가하다는 것. 이 정도로 빡센 시험은 당장 생각나는 바로는 하나도 없을 정도로 빡센 규정들이었다. 심지어 금속탐지기까지 동원되었다. 세 번째, 감점이 있었다. 찍으면 불이익이 있다고 했다. 플루크를 기대할 수 없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