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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글/음식

건대 멕시칸 푸드, "감성타코"


감성그릴파히타 38000원.


 "감성타코"라는 이름이 썩 매력적으로 다가오지는 않았다. 감성과 타코 사이에 어떤 접점이 있는 것일지 잘 상상이 되지 않았다. 플레이팅이 예쁘고, 양이 푸짐하고, 매장 분위기가 아주 좋다는 것 정도는 이야기를 들어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 날도 아닌 날 가기에는 약간 애매한 곳이었다. 그리고 어느 날, 뭔가 먹을지 고민하다가 감성타코에 가기로 했다.



 익히 들은대로 매장 분위기가 좋았다. 높은 천장에, 조명과 배관, 그리고 톱니바퀴들까지, 좋은 인테리어였다. 음식 역시 푸짐하면서도 예쁘게 잘 담겨져서 나왔다. 돼지고기와 새우, 닭고기, 뜨거운 소스가 한 접시에 담겨져서 나왔고, 나무 도마에는 또 다른 소스들과 구운 파인애플, 할라페뇨, 절임 양배추, 그리고 떨어질 듯 하면 웨이터들이 자동으로 채워주는 또띠아가 올라 있었다. 맛은 훌륭했다. 양도 엄청났다. 파히타 한 개면 두 명이 많이 먹거나, 세 명이 적당히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특별한 날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 가격도 적당히 세고, 분위기도 좋고, 무엇보다 음식이 맛있었고, 먹는 과정이 매력적이어서 재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