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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글/음식

구워주는 맛있는 돼지고기, 구의 "오늘도 고기" 삼겹살과 항정살이 먹고 싶어서 가게를 찾던 중, "오늘도 고기"라는 가게가 새로 생긴 것을 보고 가보기로 했다. 원래는 맛있는 돼지고기를 먹고 싶으면 구의역에 있는 "육광"을 종종 갔었는데, 항정살이 땡기기도 했고, 여러 번 다녀본 가게라 다른 가게를 가보고 싶어 이곳을 선택했다. 네이버 예약을 하면 서비스가 있다고 해서 예약을 하고 갔다. 고기를 주문하면 된장찌개와 계란찜 중 하나를 서비스로 주신다. 둘 다 먹고싶어서 다른 하나는 주문했다. 된장찌개는 맨입에 먹기는 좀 매콤했는데, 밥이나 고기, 술이랑 같이 먹기엔 딱 괜찮았다. 계란찜은 평범한 계란찜이었다. 레이저 온도계로 불판 온도를 체크하고 나서 고기를 불판에 얹어주셨다. 삼겹살과 항정살을 각각 1인분씩 시켰을 때 구성이 위와 같다. 메인인 고기만.. 더보기
군자역 근처 예쁜 카페, "RADIANT" 군자역 근처를 지날 때마다 예뻐서 눈에 들어오는 카페가 있었다. 예쁜 건물 1층에 자리한, 외관이 유리로 된 카페. 간판에는 R이라고 써져있을 뿐이었다. 이 카페의 이름이 라디안트라는것을 알게 된 것은 몇 번 지나다닌 후 궁금해서 검색해본 후였다. 따로 갈 기회가 있지는 않았다. 군자역 근방에는 너무 많은 카페가 있었고, 그 중에서도 스타벅스만을 빈번하게 드나드는 나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미루고 미루던 카페에 가게 된 것은 토익 시험을 보고 집에 돌아오는 길이었다. 집에서 걸어가기 애매하게 가까운 거리에 있는 학교에서 시험을 보고 돌아오는데, 시험을 본 피로감까지 더해져서 고단한 상태였다. 그리고 라디안트 옆을 지날 때, 오늘이 드디어 이 카페에 가는 첫 번째 날이구나, 생각했다. 카페 내부는 외관만큼이.. 더보기
성수동 깊숙히 녹아든 카페, 성수 우디집 성수 카페 "우디집"을 찾아가는 길은 살짝 길게 느껴졌다. 성수역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막연히 성수역에 있을 것이라 생각한 채, 뚝섬역 "온량"에서 출발했는데, 15분정도 걸어 성수역에 도착했더니 15분을 더 걸어가야 해서 살짝 혼란스러웠다. 성수역은 정말 재밌는 동네였다. 허름한 주택가, 철물점, 공방 사이로, 젊은 감각이 닿아 있는 가게들이 콕콕 박혀 있었다. 멋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하려 애쓴 동네와는 다르게, 전형적인 한국 동네 경관 틈 사이에,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가게들이 내부에 자신만의 멋을 품고 있는 곳이 성수였다. 한참을 철물점이며, 기사식당이며, 좁은 골목길을 헤치며 나가는데, 카페가 보이질 않았다. '길을 잘못 든 건가?' 생각하던 찰나, 고려금속 간판 위에 "ㅇㄷㅈ"이라고 적힌 간판.. 더보기
비주얼만큼이나 맛있는 토마호크 포크 커틀렛이 있는, 서울숲 온량 예전에 유튜브에서 뼈가 붙은 돈까스를 튀겨내는 영상을 본 적이 있다. 갈비뼈가 붙은 살을 그대로 돈까스 두께로 썰어내서, 튀김옷을 입히고, 튀겨서 접시 위에 내어놓은 모습이 너무 환상적이었다. 맛은 튀김옷을 입은 튀긴 돼지고기, 그러니까 여느 돈까스 맛이나 다르지 않을 것 같았지만, 그래도 한번 먹어보고 싶어졌다. 뼈가 붙은 돈까스를 파는 식당을 지나치다가라도 보게 된다면, 한번 꼭 먹어봐야지, 다짐했다. 서울숲의 "온량"을 가게 된 이유이다. 마침내 뼈가 붙은 돈까스와 마주하게 되었다. 일식 돈까스와 다르게 소스가 끼얹어져 있었고, 각종 가니시가 얹어져 있는 것은 내가 원하는 바는 아니었지만, 푸짐해 보여서 나쁘지는 않았다. 돈까스 자체는 보통 돈까스보다는 좀 더 육즙이 배어나와서 맛이 있었다. 소스는.. 더보기
맛과 건강 둘 다 갖춘, 건대 능동샐러드 데이트의 흔한 여파는 차오르는 살이다. 파는 음식은 맛을 좋게 하려고 뭔가를 많이 때려 넣는건지, 그냥 평범하게 점심과 저녁 정도를 사먹을 뿐인데, 무심하게 두세 달 살다 보면 살이 슬금슬금 차오르더니, 구르는 눈덩이처럼 확 불어난다. 어쩌면 식후에 먹는 디저트가 문제일지도 모르겠다. 운동을 하자니 체력적으로도 시간적으로도 녹록치가 않다. 살이 찌지 않으려고 노력은 해야겠고, 그래서 한 끼 정도 가볍게 먹어보려 하지만, 입맛에 맞으면서도 가벼운 음식은 찾기가 힘들다. 그런 고민에 답이 될 것 같은 가게가 바로 건대 능동샐러드이다. 사실 이름을 보고 처음엔 신기했다. 내가 바로 능동 거주민이기 때문이다. 가게가 능동로에 있긴 한데 여긴 화양동인데... 이 가게에 대해 유일하게 의문인 점이었다. 새우가 들어.. 더보기
원피스와 함께 경양식 돈까스를, 서초 금씨네 일식 돈까스가 인기인 가운데, 빵과 스프가 제대로 곁들여져 나오는 경양식 돈까스집을 찾아보기 힘든 요즘이다. 그래서 서초 금씨네를 처음 갔을 때 반가웠다. 곁들여져 나오는 모닝빵과 스프를 돈까스만큼이나 좋아하는 사람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스프는 무제한 제공이다. 빵은 사실 배가 불러서 다 먹지는 못했다. 기본인 돈까스도 맛있게 튀겨져서 나왔다. 마음이 지친 날, 힘을 주는 경양식 돈까스 한 끼를 먹으러 가기 딱인 음식점을 찾았다. 서초 금씨네가 인상깊었던 이유는 잘 갖춰진 경양식 돈까스 뿐이 아니었다. 벽 한 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원피스 피규어, 만화책, 그리고 스크린 세 군데에서 나오는 다른 원피스 에피소드가 그것이었다. 원피스를 거의 보지 않아서 별 감흥은 없었지만, 원피스 팬이라면 괜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