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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글/음식

군자역 근처 예쁜 카페, "RADIANT"

 군자역 근처를 지날 때마다 예뻐서 눈에 들어오는 카페가 있었다. 예쁜 건물 1층에 자리한, 외관이 유리로 된 카페. 간판에는 R이라고 써져있을 뿐이었다. 이 카페의 이름이 라디안트라는것을 알게 된 것은 몇 번 지나다닌 후 궁금해서 검색해본 후였다. 따로 갈 기회가 있지는 않았다. 군자역 근방에는 너무 많은 카페가 있었고, 그 중에서도 스타벅스만을 빈번하게 드나드는 나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미루고 미루던 카페에 가게 된 것은 토익 시험을 보고 집에 돌아오는 길이었다. 집에서 걸어가기 애매하게 가까운 거리에 있는 학교에서 시험을 보고 돌아오는데, 시험을 본 피로감까지 더해져서 고단한 상태였다. 그리고 라디안트 옆을 지날 때, 오늘이 드디어 이 카페에 가는 첫 번째 날이구나, 생각했다.

 

 카페 내부는 외관만큼이나 예뻤다. 하나하나 예쁜 소품들이 서로 조화를 잘 이루고 있었다. 한가한 날 가서 시간 보내기 딱 괜찮을 것 같은 분위기였다. 카페에 노트북을 가지고 온 사람들, 책을 보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스타벅스의 원형 테이블은 앉아서 뭘 하기는 불편한 구조인데, 여기 테이블은 튼튼한 사각형이라서 뭔가를 하기 좋았다.

 

 시그네쳐 메뉴인 것 같은 인절미 아인슈페너를 시켰다. 맨 위에 인절미가루같은 느낌의 토핑이 올라가는데, 정말 인절미같은 맛이 났다. 밑에 커피는 콜드브루 같은 느낌이었는데, 엄청 썼다. 아인슈페너를 주의깊게 먹어본 적이 없어서 원래 이렇게 썼나 싶은데, 친구와 이야기하다 보니 원래 아인슈페너 아래 커피는 콜드브루라고 했다. 앞으로는 토핑을 아껴서 아래 커피를 마시면서 틈틈이 먹어야겠다...

 후덥지근하고 습한 여름, RADIANT는 분위기 전환을 위해, 책이나 아이패드를 들고 한번쯤 가기 나쁘지 않은 분위기 좋은 카페인 것 같다. 동네에 갈 곳이 하나 둘 늘어가고 있는 것 같아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