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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글/취준기록

2019 하반기 한국전력공사 1차 면접 후기

 2019 한국전력공사 하반기 필기시험을 보고, 발표일이 되었다. 시험이 워낙 어려운 탓에 한국전력공사 필기를 보고 나서 붙을 거라고 확신해서 면접 준비를 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다. 나 역시 그런 사람 중 하나였다. 들어가기 힘든 공기업 중 하나인 한전이 최종 목표였기 때문에 시험을 보러 다니는 부분이 컸다. 일정이 나오면 신청을 하고, 시험을 보고, 어차피 불합격일 결과를 확인하는 과정은 그런 맥락이었다. 그런데 수험번호를 입력하자 나온 화면이 합격창이었다. 공기업 준비를 한지 9달정도 접어들었는데, 올해만 두 번째 필기 합격 소식이라니. 즐거웠다.

 준비 기간은 일주일도 안 주어졌다. 급하게 스터디를 구하고, 매일매일 준비하는 수밖에 없었다. 4명 면접관에 3명 면접자로 4:3 면접. 면접 시간은 총 30분. 한전 관련 지식과 전공 문제를 물어본다. 과거 면접에 대한 자료들만 가지고, 도움이 될지 확실하지조차 않은 면접 준비에 매일매일 임했다.

 면접 당일. 지각할 뻔 했다. 한국전력 인재개발원은 생각보다 가기 애매한 위치에 있었다. 심지어 입구에 도착해서도, 면접장까지는 5분에서 10분 정도 걸어야 하니 넉넉하게 시간을 잡고 출발하는것이 좋다. 면접 집결 시간이 되면 진행요원 직원분이 오셔서 출석을 부르고, 세명씩 호명되면 가슴에 번호표를 부착 후 면접장으로 향한다. 질문 내용은 준비한것과는 거리가 꽤 있었다. 전공 관련 지식을 많이 물었다. 대답하기 쉽지 않은 질문들을 받았다고 생각했는데, 스터디원들 후기를 보니 내 질문 정도면 그래도 뭐라도 할 말은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난해한 경영 및 인문사회 질문을 많이 받았더라. 필기 점수 역시 반영되기 때문에, 다 같이 면접에서 변별력을 보이지 못한다면 필기 점수 순으로 2차 면접에 가는걸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면접비는 5만원이었다. 최종 면접임에도 면접비조차 주지 않는 공기업도 있는데, 면접비 5만원을 쥐어줄 수 있는 회사라니, 원래 목표하고 있기는 했지만 더욱 더 가고 싶은 맘이 커졌다. 2차 면접 결과를 기다리기가 너무 힘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