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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글/취준기록

2019년도 서울교통공사 신규직원 공개채용 최종 면접까지 후기

1. 서류 전형

 서울교통공사의 서류전형은 적부 판단이다. 자소서도 글자수만 충족하면 통과시켜 주는 것으로 알고있다. 전혀 생각하고 있던 기업이 아니었기 때문에, 기존의 자소서에서 소스들을 끌어와서 단어만 몇개 바꿔서 복붙했다. 자격증은 컴퓨터활용능력 한 개만 인정이 되었다. 기사 자격증이 있으면 +5점이라 메리트가 클 것 같다. 서교공을 준비중이라면,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을 취득해놓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2. 필기 준비

 2018년 충격의 철도법 문제들에 이어, 2019년에도 철도법에서 많은 문제가 출제될 것이라 하여 철도법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은 듯 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해서, 시중 문제지를 많이 사서 풀었다. 시중 문제지들에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특징은 첫째, 상식 문제와 경영학 문제 그 사이 어디쯤에 있는 문제들이 잔뜩 나온다는 점. 그러니까, 머리로 푸는 문제가 아니라 이미 있는 지식으로 풀어야 하는 문제들이 많았다. 둘째, 철도법 관련 지문이 무지막지하게 나온다는 점. 그러한 지문들은 읽고 풀 수는 있지만, 미리 머리에 들어있다면 풀기 더 수월할 것 같기는 했다. 아무튼 최대한 문제지를 많이 읽고 들어갔다. 하루에 모의고사 한 개 씩은 푼 것 같다.

 

3. 필기 시험

 문제는 예상과 많이 달랐다. 일단 난이도가 많이 달랐다. 너무 쉬웠다. 시중 문제지들은 다 푸는것조차 어려운 수준이었는데, 실전 문제지는 다 풀고도 시간이 남아서 검토가 가능했다. 상식과 경영학 어딘가에 있는 문제들이 많이 나오긴 했다. 문제는 전혀 알 리가 없는 문제들도 출제됬다는 것이다.(ISO, QR코드 등) 잘 찍은 사람이 합격할 수 있을 것 같은 문제들이었다. 문제가 너무 쉬워서 그런지 발표일을 자꾸 기다리게 되었다. 혹시 합격했을까봐...

 

4. 면접 준비

 80.50점으로 합격했다. 커트라인과 한 문제 차이라서 안심할 수는 없지만, 면접만 잘 보면 합격이라는 생각에 열심히 준비를 하게 되었다. 스터디를 꾸리고 하루에 한 번 꼴로 만나서 준비를 했다. 주로 인성 면접 질문들을 준비하고, PT면접은 형식적으로만 준비했다. 처음에는 자꾸 떨리고 하던 것이, 준비를 거듭할수록 많이 줄어들었다.

 

5. 면접 시험

 서울교통공사의 면접은 크게는 PT면접과 인성면접 두 단계로 나뉘어져 있다. PT면접은 해결할 과제와 그에 맞는 데이터를 주고, 20분간 A4 한 장에 발표 대본을 짤 시간을 준다. 그리고 자료와 A4를 가지고 들어가서 5분간 PT발표를 한다. 면접관과 면접자 5:1이다. 3분 발표 후 2분간 질의응답을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시간 배분이라는 카더라를 들었다. PT면접이 끝나고 나면, 같은 조의 2명 PT 면접이 끝날 때까지 대기한 후, 인성면접을 시작한다. 인성면접은 15분간 면접관과 면접자 5:3으로 진행된다. 기본적인 가치관에 대한 질문, 그리고 경험이나 경력에 대한 질문이 많이 나왔다. 특히 경력란이 왜 공란이냐는 질문이 들어왔다. 신규직원 공개채용 면접장에서 나올 질문인가 싶긴 했지만... 을이니까 할 수 없었다. 통상 면접이 그렇듯, 면접을 본 직후에는 잘 본 것 같다가, 하루하루 지날수록 자신감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나 역시 그런 하루하루를 보내며 면저 발표날만 기다렸다.

 

6. 면접 발표

 결과적으로는 면접에 탈락했다. 면접을 준비하는 과정 동안, 만약 탈락하면 얼마나 상실감이 클까에 대해 생각이 많았는데, 막상 떨어지고 나니 별 생각이 없다. 빨리 다음 할 것을 해야겠다는 생각 뿐이다. 하지만 면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서울에서 일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워라밸이 괜찮다는 점 등에서 많은 메리트를 느꼈기 때문에, 내년에 재정비해서 다시 도전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