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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기

[런던] 5. 내셔널 갤러리, 런던에서의 마지막 날 런던 마지막 날. 내셔널 갤러리를 방문했다. 대영 박물관과 마찬가지로 여기 역시 입장료가 무료였다. 입장료가 있는 루브르보다 입장료가 없는 대영 박물관이나 내셔널 갤러리가 더 좋았던 것 같다. 여행의 막바지, 지쳐있을 때 쯤 방문한 곳이 루브르라서 그렇게 느껴졌을지도... 대영 박물관 앞에는 버스커가 공연을 하고 있었다. 세계적인 관광지인 런던이라 그런지, 곳곳에 동전 주머니나 CD를 진열해놓고 공연하는 버스커들이 많았다. 한국에서는 선뜻 동전이나 지폐를 꺼내지 않았는데, 여행자 신분이라서 그런지 좋은 버스킹을 보면 지갑에 손이 척척 갔다. 한국에 와서도 그러려고 했는데, 그 결심이 지켜지지는 않았다... 미술에 조예가 있는 것이 아니어서 대영 박물관처럼 오디오 커멘터리에 귀를 기울이며 작품들을 구경했다.. 더보기
[런던] 3. 런던에서 보낸 1월 1일 한가한 하루 전날 새해 술파티를 벌이고 점심 즈음 일어났다. 친구는 숙소에서 좀 더 잔다고 해서, 혼자 나와서 숙소가 있는 Kensal Green 역 근처 동네 산책을 시작했다. 영국에 왔으니 영국 스타일로 머리 한번 잘라보지 않아야겠냐는 친구의 성화가 여행 내내 계속되고 있던 차, 여긴 어떨까 하고 길을 걷다가 미용실 가격표를 찍었다. 친구는 12파운드정도면 꽤 저렴한 편이지만, 그만큼 머리가 좀 이상해도 할 말이 없는 수준의 가격이라고 했다. 결과적으로는 저 가게에선 자르지 않았다. 이발사 아저씨 눈이 풀려있어서... 오아시스의 원더월을 들으며 산책을 했다. 노래와 풍경이 너무 잘 어울렸다. 노래가 나온 곳으로 와서 그 노래를 들으니 어울릴 수 밖에 없는 것일까, 생각했다. 오아시스는 맨체스터 출신이긴 하지만, .. 더보기
[네덜란드] 3. 암스테르담 당일치기 여행 네덜란드의 수도인 암스테르담을 간 날이다. 그리 크지 않은 네덜란드라서 하루하루 다른 도시들을 구경하고 싶었는데, 교환학생중인 친구가 그다지 추천하지 않는다고 해서 암스테르담만 가기로 했다. 12월이지만 선선한 공기를 맞으며 틸버그 역으로 가서 기차를 탔다. 순식간에 암스테르담에 도착했다. 교통이 잘 되어있기도 하지만, 네덜란드 자체가 그렇게 큰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역에 내린 우리를 반겨준 것은 도시를 관통하는 운하, 그리고 넓은 광장이었다. 물론 빈틈없이 사람들이 들어서 있었다. 유럽의 유명한 관광도시 중 한 곳의 중심 역이니까, 사람이 붐비는 것은 당연했다. 물이 넘실거리는 운하가 너무 멋졌다. 암스테르담 여행의 대부분, 운하는 우리 곁에 있으면서 "여기가 암스테르담이다."하고 어필했다. 옛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