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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여행기

[런던] 5. 내셔널 갤러리, 런던에서의 마지막 날 런던 마지막 날. 내셔널 갤러리를 방문했다. 대영 박물관과 마찬가지로 여기 역시 입장료가 무료였다. 입장료가 있는 루브르보다 입장료가 없는 대영 박물관이나 내셔널 갤러리가 더 좋았던 것 같다. 여행의 막바지, 지쳐있을 때 쯤 방문한 곳이 루브르라서 그렇게 느껴졌을지도... 대영 박물관 앞에는 버스커가 공연을 하고 있었다. 세계적인 관광지인 런던이라 그런지, 곳곳에 동전 주머니나 CD를 진열해놓고 공연하는 버스커들이 많았다. 한국에서는 선뜻 동전이나 지폐를 꺼내지 않았는데, 여행자 신분이라서 그런지 좋은 버스킹을 보면 지갑에 손이 척척 갔다. 한국에 와서도 그러려고 했는데, 그 결심이 지켜지지는 않았다... 미술에 조예가 있는 것이 아니어서 대영 박물관처럼 오디오 커멘터리에 귀를 기울이며 작품들을 구경했다.. 더보기
[런던] 4. 쇼디치 하이 스트리트, 머리를 자른 날 오늘의 일정은 쇼디치 하이 스트리트였다. 컨테이너 박스 같은 건물들, 벽에 가득한 그래피티와 포스터. 인디 예술혼이 담겨 있는 동네 같았다. 문제는, 비가 미친듯이 왔다는 것이다. 여행자 입장에서는 전혀 좋은 조건이 아니었다. Pogboom 적당히 기다리면 그치겠지 하던 비는 오전 내내 퍼부었다. 하늘에 구멍이 난 듯 몇 시간이고 퍼붓던 장대비는 점심 시간 쯤 되니 스프레이 정도의 세기로 바뀌었다. 세인즈버리에서 Meal Deal을 샀다. 동네를 구경하며 먹을 계획이었다. 참 힙한 느낌의 동네였다. 세인즈버리산 샌드위치를 씹어먹으면서 골목 골목을 돌아다녔다. 친구가 머리를 자른 곳. 이발사 아저씨가 알제리 출신라고 했던 것 같다. 머리를 괜찮게 잘라주면 나도 여기서 자르려고 했는데, 친구 머리를 너무 군.. 더보기
[런던] 3. 런던에서 보낸 1월 1일 한가한 하루 전날 새해 술파티를 벌이고 점심 즈음 일어났다. 친구는 숙소에서 좀 더 잔다고 해서, 혼자 나와서 숙소가 있는 Kensal Green 역 근처 동네 산책을 시작했다. 영국에 왔으니 영국 스타일로 머리 한번 잘라보지 않아야겠냐는 친구의 성화가 여행 내내 계속되고 있던 차, 여긴 어떨까 하고 길을 걷다가 미용실 가격표를 찍었다. 친구는 12파운드정도면 꽤 저렴한 편이지만, 그만큼 머리가 좀 이상해도 할 말이 없는 수준의 가격이라고 했다. 결과적으로는 저 가게에선 자르지 않았다. 이발사 아저씨 눈이 풀려있어서... 오아시스의 원더월을 들으며 산책을 했다. 노래와 풍경이 너무 잘 어울렸다. 노래가 나온 곳으로 와서 그 노래를 들으니 어울릴 수 밖에 없는 것일까, 생각했다. 오아시스는 맨체스터 출신이긴 하지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