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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짜가 맛있는 베트남 음식점, 군자 "르번미" 베트남 음식점을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요즘이다. 예전에는 베트남 음식을 취급하는 프랜차이즈 적당히 비싼 가격에 적당히 많은 양의 베트남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 땅콩버터가 곁들여져 나오는 맛살이 들어있는 롤도 서비스로 나오곤 했다. 근데 이게 정말 베트남 스타일 요리인지 아니면 특이한 향을 한 육수, 고기 건더기, 그리고 쌀국수 면을 넣어서 한 베트남 요리 흉내내기인지는 의문이 들었다. 요새는 "에머이"가 심심찮게 보인다. 예전에 갔던 이름모를 베트남 음식 프랜차이즈와는 다르게, 특이한 풍미가 더 강한 편이다. 고수를 추가로 달라고 해서 넣어 먹으면 그 특색이 더 강해진다. 그 정도 되니 다른 나라 요리가 맞는 것 같다. 그런 프랜차이즈 외에도, 동네 쌀국수 집도 심심찮게 보인다. 한 그릇에 4천원정도 .. 더보기
잔나비 -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 (Acoustic Cover) Swing SM-100 opiPhone SE 유튜브에 커버를 올리고 있습니다.유튜브 링크 더보기
전투용 통기타 (Swing SM-100 OP) 영입기 - 1. 싼 기타만 쫓다가 보컬만 하던 시절에는 이해하지 못했다. 왜 200만원짜리 깁슨 레스폴을 갖고있는 친구가 스윙 R2를 한대 더 들이는지, 왜 셱터나 타일러를 가지고 있는 친구가 멕펜 텔레나 깁슨 멜로디메이커같은것을 탐내는지. 보컬이던 나는 '기타는 한 대면 다 해결되는 것 아닌가?' 생각할 뿐이었다. 그리고 지금, 과거의 그 친구들처럼 기타를 잘 치는 것도 아니고, 대단히 비싼 기타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기타가 여러 대 있지만 새 기타를 탐내고 있고, 그 친구들을 조금씩 이해하고 있다. 에피폰 ES-335 PRO와 스콰이어 텔레캐스터를 통해, 저가형 버전의 "좌펜더 우깁슨"을 실현했지만, 여전히 스트랫이 땡기거나 카지노가 탐나는 일이 생긴다. 하지만 백수인 지금은 일렉기타를 당장 더 들이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 더보기
최고의 돈까스 맛집, 건대 "장수 왕족발 분식" 돈까스는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대부분의 남자들이 그런 것 같다. 기호의 차이는 있을 수도 있다. 바삭하게 튀긴 것을 가지런히 썰어서 체에 받쳐서 나오는 것을 소스에 찍어서 먹는 일식 돈까스거나, 아니면 덩어리째로 튀겨서 소스를 끼얹어 나오는 것을 포크와 나이프로 슥슥 썰어 먹는 한국식 돈까스거나. 둘 중 하나만 좋아하거나, 아니면 둘 다 가리지 않고 좋아하거나, 아무튼 돈까스는 대부분 사랑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일본 스타일이든 한국 스타일이든 가리지는 않지만, 다시 방문하게 하는 돈까스 가게의 원칙이 있다. 바로 가격이다. 개인적으로 일식은 넓은 아량으로 - 통째로 튀겨서 소스를 끼얹는거보단 어려울 것 같아서 - 7500원 정도, 한국식 돈까스는 6500원 정도까지는 괜찮은 가격으로 취급한다.. 더보기
홍대 감바스와 레몬맥주가 맛있는 집, 홍대 "시내"(sinar) 감바스라는 음식이 존재하는지조차 모르던 시절이 있었다. 해외 맛 기행에서나 볼 법한 어색한 이름의 요리는, 지금은 너무 흔하게 접할 수 있게 되어버렸다. 애초에 요리법 자체가 단순하기 때문일 것이다. 올리브 오일 - 혹은 기름 - 에 페페론치노 - 혹은 고추 - 와 마늘, 온갖 채소들을 함께 볶다가, 새우를 투하하고 같이 볶아주면 끝. 그런데 단순한것 치곤 맛없기가 힘든 조합이다. 마치 달걀프라이 + 간장 + 버터 + 따끈한 흰 쌀밥처럼, 맛있는 애들끼리 모아놓은 느낌이다. 하지만 아무나 내놓을 정도로 쉬운 요리라면, 대충 해도 맛있다는 뜻인 동시에 정말 극한으로 맛있기는 쉽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친구가 여기 감바스가 정말 맛있다며 홍대의 멕시칸 푸드 식당인 "시내"를 같이 가자고 했을 때, 많이 기.. 더보기
[도쿄 여행기] 6. 여행에서 돌아온지 일주일 후 1.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는 말이 있다. 나리타에서 인천으로, 그리고 인천에서 내 집으로 돌아온 뒤, 6시간정도 자고 일어나서 출근한 직장인데도, 약간의 삐걱거림을 겪었을 뿐, 다시 멀쩡하게 일을 하고, 퇴근하고 다음날 출근시간에 맞춰 일어나는 일상 속으로 자연히 들어갔다. 사람은 정말로 적응의 동물이 맞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2. 예전에는 여행기라는 장르를 잘 찾지 않았었다. '남이 여행한 이야기를 무슨 재미로 읽지?' 하는 생각에서였다. 그런데 여행에서 돌아온 뒤 읽는 여행기는 마치 글쓴이의 여행의 순간을 담아 놓은 작은 독립영화 같았다. 몇 장의 사진이 곁들여진 문단들이 책에, 그리고 스크린에 새겨져있을 뿐인데, 그것을 읽는 순간 내 안에서 글쓴이가 본 것들, 느낀 것들이, 마치 차가 찻잎에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