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글/도쿄여행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도쿄 여행기] 0. 여행이 찾아왔다 정말 문득 예매한 비행기표였다. 기말고사 기간이었나. 시험의 압박감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했던 행동 같은데, 밤을 새우던 새벽 열람실에서, 갑자기 친구와 카톡으로 일본에 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2월에 출발하는 도쿄행 비행기표를 예매했다. 두 달 전이면 일반적인 비행기표 예매 날짜보다는 늦게 하는 편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그래도 두 달 뒤는 너무나 막연하게 느껴졌다. '언젠가는 일본에 가는 날이 오겠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압박감을 주던 시험이 끝나고, 방학이 시작되었다. 숨 막히던 학교를 떠난 일상은 물 흐르듯 평온했고, 그런 일상에 자연히 몸을 맡기니 별 생각이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맥북에 메일 도착 알림이 떴다. 발신자의 이름은 뜬금없게도 일본인이었다. 번쩍 ..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