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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우리 현실을 담아낸, 말도 안 되지만 있을법한 이야기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칸 국제영화제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기사를 본 것이 이 영화를 봐야겠다고 생각한 계기였다. 2018년 황금종려상을 받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을 작년 브런치 무비 패스를 통해서 관람하였다.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은, 좋은 작품이지만 동시에 난해하면서 어딘가 아쉬운 구석이 있는 영화였다는 것이다. 칸 국제영화제의 심사위원의 기준이 내 취향과는 조금 다른 것일까 생각했다. 똑같이 황금종려상을 받은 "기생충"도 "어느 가족"처럼 난해한 구석이 있지 않을까 예상할 뿐이었다. 전혀 시놉시스를 알지 못하고 간 영화관에서 좋은 충격을 받고 돌아오는 일이 많았기 때문에, "기생충"역시 따로 시놉시스를 찾아보거나 트레일러를 보거나 하지 않았다. 다만 "기생충"이라는 .. 더보기
택시운전사 편한 후기 (약한 스포일러) - 카체이스 씬에 대한 혹평이 꽤 많이 보인다. 다큐로서의 완성도는 크게 해치는 장면이었지만, 상징적인 장면이라는 의미에서는 들어간 것이 들어가지 않은 것보다 훨씬 나은 장면이었다고 생각한다. 계엄군의 폭압 앞의 시민들의 저항, 그리고 그것이 외부로 알려지기를 원해서 벌이는 처절한 사투, 그리고 5.18 민주화운동 당시 희생했던 택시운전사들에 대한 일종의 헌사, 그런 의미로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 송강호 역시 신파를 가진 인물이지만, 1980년 5월 광주 시민들의 비극 앞에서 송강호의 신파는 다소 약했다. 그리고 그것이 극을 호소력있게 끌어가는 데 더 도움을 주었다. 송강호 특유의 코믹한 분위기가 있었기에 근현대사에서 손꼽을 만한 비극을 그나마 맨정신으로 볼 수 있었고, 송강호의 호소력 짙은 연기가 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