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LEY 썸네일형 리스트형 [네덜란드] 2. 틸버그에서 한적한 일상 보내기 다음날 아침, 워낙 한적한 도시고 관광지도 아니라 그런지 여유롭게 하루를 시작했다. 옷을 챙겨 입고 거리로 나갔다. 바람이 좀 과하게 불긴 했지만, 햇살도 너무 따스한 그런 날이었다. 친구는 신기해했다. 틸버그에 온 뒤로는 쭉 우중충한 날씨였는데, 오랜만에 해를 본다고 했다. 보기 드문 햇빛이라고 하니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커봤자 이층쯤 되는 주택들 위로 쏟아지는 햇살이 예뻤다. 길에 돌아다니는 고양이도 예뻤다. 고양이가 예뻤던 이유는 기분이 좋아서겠지만, 도시 전경이 예뻤던 이유는 도시가 예뻤기 때문인 것 같다. 하늘을 뒤덮는 전깃줄도 없고, 아무렇게나 지어진 건물도 없고, 보도블록도 예쁘게 깔려 있고, 그런 것들이 오밀조밀 모여서 예쁜 풍경을 이루고 있었다. 네덜란드 마트는 괜히 달라보였다. 빵이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