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깊숙히 녹아든 카페, 성수 우디집
성수 카페 "우디집"을 찾아가는 길은 살짝 길게 느껴졌다. 성수역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막연히 성수역에 있을 것이라 생각한 채, 뚝섬역 "온량"에서 출발했는데, 15분정도 걸어 성수역에 도착했더니 15분을 더 걸어가야 해서 살짝 혼란스러웠다. 성수역은 정말 재밌는 동네였다. 허름한 주택가, 철물점, 공방 사이로, 젊은 감각이 닿아 있는 가게들이 콕콕 박혀 있었다. 멋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하려 애쓴 동네와는 다르게, 전형적인 한국 동네 경관 틈 사이에,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가게들이 내부에 자신만의 멋을 품고 있는 곳이 성수였다. 한참을 철물점이며, 기사식당이며, 좁은 골목길을 헤치며 나가는데, 카페가 보이질 않았다. '길을 잘못 든 건가?' 생각하던 찰나, 고려금속 간판 위에 "ㅇㄷㅈ"이라고 적힌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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