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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글/ETC

광주 유베이스 후기

 서울의 애플 서비스센터들은 불친절하다는 후기를 심심찮게 보았다. 처음으로 애플 서비스센터를 방문하는 마음은 그래서 약간의 긴장감이 있었다. 하지만 광주 유베이스에서, 전혀 그런 문제를 겪지 않았다. 사람이 많아서 순서를 기다렸다는 점, 그리고 자생한방병원과 건물을 공유하고 있어 엘리베이터를 타기 어렵다는 점, 그리고 삼성 같은 국내 대기업 서비스센터에 비해 시설이 초라하다는 점 - 삼성은 음료나 휴게시설을 조성해 두지만 유베이스는 티비 하나, 의자들, 그리고 정수기가 전부였다 - 정도를 제외하면, 불만스러운 점은 없었다.

 입구에 들어가며 우측에서 번호표를 뽑고, 바로 앞에 보이는 아이패드를 통해 접수를 하고 의자에 앉아있으면, 직원이 번호를 호명하고 먼저 무슨 문제가 있는지 파악한다. 그리고 이 단계에서, 나의 아이폰 찾기를 꺼 달라고 부탁한다. 리퍼를 해야 할 상황에 대비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앉아서 순번을 기다리면 엔지니어가 번호를 호명한다. 엔지니어들은 모두 친절해보였다. 적어도 겉으로 보기에는 단 한 명도 불편한 티를 내는 사람이 없었다. 수리 과정도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리퍼 기간이 남아있었던 덕에 무상 리퍼 판정을 받았다. 다만, 광주 센터에는 물량이 적어서, 128GB 아이폰 SE 같은 특이한 것은 빠른 시일 내에 리퍼폰 수령이 어려웠다. 리퍼를 위해 폰을 제출하고 나서, 엔지니어는 임대폰이 필요하냐고 물어왔다. 임대폰을 받지 않는 대신 리퍼폰을 내가 있는 주소로 택배로 보내주기로 했다. 물건을 바로 수령하지 못한 점은 아쉬웠지만, 그 외에는 언짢은 것 하나 없이 서비스센터를 나설 수 있었다.

요약 : 광주 유베이스는 친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