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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여행 후기

[도쿄 여행기] 6. 여행에서 돌아온지 일주일 후 1.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는 말이 있다. 나리타에서 인천으로, 그리고 인천에서 내 집으로 돌아온 뒤, 6시간정도 자고 일어나서 출근한 직장인데도, 약간의 삐걱거림을 겪었을 뿐, 다시 멀쩡하게 일을 하고, 퇴근하고 다음날 출근시간에 맞춰 일어나는 일상 속으로 자연히 들어갔다. 사람은 정말로 적응의 동물이 맞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2. 예전에는 여행기라는 장르를 잘 찾지 않았었다. '남이 여행한 이야기를 무슨 재미로 읽지?' 하는 생각에서였다. 그런데 여행에서 돌아온 뒤 읽는 여행기는 마치 글쓴이의 여행의 순간을 담아 놓은 작은 독립영화 같았다. 몇 장의 사진이 곁들여진 문단들이 책에, 그리고 스크린에 새겨져있을 뿐인데, 그것을 읽는 순간 내 안에서 글쓴이가 본 것들, 느낀 것들이, 마치 차가 찻잎에서.. 더보기
[도쿄 여행기] 1. 오길 정말 잘 했어 [산겐자야, 시부야] 새벽 세시에 기상. 씻고 새벽 공항버스를 타기 위해 집 앞 정류장으로 나섰다. 다행히도 군자역은 버스 출발 역과 가까웠고, 그래서 공항버스 첫차를 꽤 이른 시간에 탈 수 있었다. 고등학교 수험생 시절 몽롱한 채 맞던, 온몸을 깨워오는 새벽 공기를 뚫고 정류장으로 향하는 나와 친구는 최고조로 설레 있었다. 예상외로 버스정류장에는 캐리어를 든 사람들이 이미 줄을 서 있었다. 아침 시간 비행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버스는 완벽히 제시간에 군자역에 도착했고, 예정시간보다 훨씬 빠른 시간에 우리를 인천공항에 내려놓아 주었다. 여행을 여는 첫 시작은 매우 순조로웠다. 그렇게 여유롭게 두 시간 전 공항에 도착했건만, 탑승 수속에 대한 아무런 지식이 없어서 첫..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