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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글/전자제품

아라리 아이폰SE 케이스 에어핏 퓨어 리뷰

 최신 모델이 아닌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생기는 고충 중 하나는 악세사리를 구하는 데서 생기는 어려움이다. 그나마 아이폰은 그런 어려움이 덜하고, 게다가 SE 모델은 더욱 덜하다. 아이폰 악세사리는 파편화된 안드로이드 진영의 스마트폰보다는 훨씬 많은 종류가 시장에 나와있고, 게다가 아이폰 SE는 아이폰 5부터의 악세사리 호환이 되기 때문에 재고가 쌓여있을 확률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아이폰 SE를 처음 받아보고 느낀 점은 "정말 예쁘다."였다. 뭔가 딱 떨어지는 느낌의 직사각형 4인치 스마트폰의, 한 손에 착 감기는 디자인은 볼 때마다 보는 나를 흐뭇하게 했다. 그런 디자인을 크게 해치지 않고 싶어서, 투명한 TPU 재질의 케이스를 사야겠다고 생각했다. 딱딱한 재질은 오래 쓰다보면 속에 먼지가 끼어 흠집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말랑한 TPU 재질을 쓰고자 했다.



몇 가지 투명 케이스들을 검색해보고 "아라리 아이폰 SE 케이스 에어핏 퓨어"를 선택했다. 마침 11번가X페이코 쿠폰 이벤트를 해서, 6천원도 안 되는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이 케이스는 내 목적에 상당 부분 들어맞는다. 예쁜 아이폰 SE의 외관을 거의 해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립감도 좋다. 아이폰 SE가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이기는 하지만, 금속 재질이어서 손에서 자꾸 빠져나가곤 했는데, TPU 재질로 된 케이스를 쓰니 작은 크기에 손에서 잘 미끄러지지 않는 질감까지 더해져서 훨씬 안정적이게 되었다. 핸드폰을 쓰다가 떨어뜨리는 일은 절대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의 이유를 보여 주는 부분이 몇 가지 있기는 했다. 일단 마감이 구리다. 케이스에 듬성듬성 얼룩이 져 있는데, 아무리 닦아도 지워지지 않는다. 뚫어져라 보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리고 쓰다 보면 얼룩은 생기기 마련이기에 별 상관은 없지만, 그래도 케이스를 받아보자 마자 무슨 얼룩이 져 있는것이 썩 기분이 좋지만은 않다.  좌측의 버튼부는 그럭저럭 맞다. 하지만 하단의 스피커 홀과의 구멍이 잘 맞지 않아서 스피커를 어느 정도 가린다. 보호 차원에서 그렇게 만든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이 구멍이 스피커의 전체 면적보다는 크게 제작되는 것이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후면의 카메라 홀도 약간 아쉽다. 굳이 구멍을 뚫을 거면 검정색 부분에서 딱 떨어지게 작게 제작했으면 훨씬 예뻤을 텐데, 구멍이 애매하게 뚫려있다. 마치 다른 제품의 케이스를 씌운 것 처럼. 아이폰 5에는 완벽하게 맞으려나?


 하지만 밑에 쓴 단점들을 커버할 만큼 저렴한 가격, 그리고 질감과 전체적으로 괜찮은 퀄리티가 있기 때문에, 아이폰 SE 투명 젤리케이스를 구한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다.